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백수의 심리학 #7

"크리스마스의 가슴"

by 깨닫는마음씨


1600x1200-920589-winter-snow-snowing-snow-flakes-snow-covered-light-bulb.jpg?type=w1600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 있다.


크리스마스라고 부른다.


마지막 일을 마치고 이제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처럼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그 일만이 가장 기다려온 최상의 것이 된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모든 이가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가 고요하게 머무는 시간.


정성스레 트리를 장식하고, 테이블 위에 작은 만찬을 마련하며, 따듯한 음악으로 집안의 공기를 데운다.


오롯이, 자기 자신만을 위해.


우리 모두가 이제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와, 자기 자신을 위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충실한 이 시간.


우리 모두가 자기 자신이 되는 이 시간.


크리스마스라고 부른다.


우리가 비로소 우리 자신이 되어 가장 거룩한 쉼 속에 우리 자신을 내맡기고 있을 때, 굴뚝으로는 산타가 내려온다.


우리의 가장 깊은 내면의 우물로 선량한 모험가는 내려온다.


거기에는 소망이 있었다.


우리의 삶은 진실한 소망이 이끌어가던 것, 그러면서도 그 소망이 무엇인지는 아득히 잊고 있던 것.


우리가 더는 다른 누구를 위해 사는 일을 멈추고 우리 자신에게로 돌아와, 다만 내면의 고요함에 머물러 있을 때 그 소망은 별빛이 되어 우리 자신의 가장 깊은 우물 속에서 발견된다.


산타는 우리에게 바로 이러한 소망이 있었음을 발견하고, 또 우리에게 다시 알리기 위해 우리의 내면으로 내려온다.


딸랑딸랑, 어떤 커다란 행복의 사실을 전하는 너털웃음과 함께 썰매가 떠나는 종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난 우리도 발견한다.


선물이 있다.


바로 마음이라고 하는 선물을 받았다.


우리에게는 마음이 있었다. 그것은 별을 따라 먼 곳에서부터 온 동방박사들이 축복으로 우리에게 전한 선물, 아기 예수가 여기에 태어났음을 온 세상이 크게 기뻐하던 그 선물.


이 세상에 태어났던 것은 우주에서 가장 귀한 존재였으며, 지금 다시 기억해낸 것은 자신이 바로 그 귀한 존재였다는 사실이다.


마음은 바로 그러한 선물.


내가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선물이다.


잊지 말라고, 매순간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인간에게는 경험된다. 인간의 삶이란 그런 매순간이다.


크리스마스라고 부른다.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다.


그렇게 사는 당신을 산타라고도, 또 아기 예수라고도, 그리고 백수라고도 부른다.


메리 크리스마스.


선(禪)에서라면 "좋다, 좋다."라고 말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이 당신 자신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크리스마스의 가슴으로 사는 당신 안에서 영원히 울려퍼질 마음의 캐롤이다.


당신이 존재한다는 가장 아름다운 사실을 기뻐하고 경배하며.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백수의 심리학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