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시작되는 곳"
허전한 곳에
다른 뭔가를 채워 넣으려는 것이
사랑이 아니다
허전한 곳에
외로움이 채워져 시작되는 것이
사랑이다
외로움은 혼자라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둘이 아니고
혼자다
그래서
외로움은 나라는 것이다
그토록 사랑받고 싶은
나를 찾고 있었으면서
나로부터 계속 도망간 것은
외로움이 나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아무도 없던 허전한 곳에
홀연히 외로움이 찾아왔다
아무도 없던 자리에
내가 찾아와 앉았다
빈 마음의 자리가
나라는 주인을 찾았다
데이트의 자리에 앉아
길고긴
정다운 대화가 시작된다
사랑은 외로움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제야 찾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그토록 마음이 사랑받고 싶었던
나를 이제야 만나
사랑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