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의 상자"
단단한 판도라의 상자로 덮인 것은
소망이다
단단한 상처의 딱지로 덮인 것도
소망이다
트라우마는
잊지 못한 오랜 아픔이 아니라
있지 못한 오랜 소망이다
잃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뤄야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꼭
이루고 싶은 것이다
이번에는 꼭
있고 싶은 것이다
닫힌 모든 상처에는
그렇게 실현하고 싶었고
그렇게 존재하고 싶었던
우리 자신의 모습이 있다
트라우마의 상자 속에는
괴물이 아니라
다시 만나고 싶은
네가 산다
이번에는 꼭
안아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