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하는 시선 #39

"트라우마의 상자"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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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판도라의 상자로 덮인 것은

소망이다


단단한 상처의 딱지로 덮인 것도

소망이다


트라우마는

잊지 못한 오랜 아픔이 아니라

있지 못한 오랜 소망이다


잃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뤄야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꼭

이루고 싶은 것이다


이번에는 꼭

있고 싶은 것이다


닫힌 모든 상처에는

그렇게 실현하고 싶었고

그렇게 존재하고 싶었던

우리 자신의 모습이 있다


트라우마의 상자 속에는

괴물이 아니라

다시 만나고 싶은

네가 산다


이번에는 꼭


안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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