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죽음은 문제가 아니다"
이를테면 그는
고사장에서
퇴실한 것이다
그에게는 더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너에게만
남겨졌다
남겨진 네가 문제다
떠나는 이는
너를 걱정한다
혼자라고 생각해
너무 외로워하지나 않을까
챙겨주는 이 없어
밥도 잘 못먹지나 않을까
하루종일 울다가
몸이 상하지나 않을까
떠나는 이에게는
오직 너만이 문제다
고사장에 남기고 온
잘 풀었는지 찜찜한
단 하나의 문제다
그러니 너는
문을 열고 퇴실하는
그에게
답을 들려주어라
너는 잘 있을 거라고
조금만 외로워하겠다고
밥도 잘 먹겠다고
가끔씩만
별이 반짝이고
꽃향기가 날리면
눈물짓겠다고
이제 괜찮고
여전히 사랑할
나라는
답을 들려주어라
답이 있어서
이제
문제가 없다
당신들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는
그 어떤 문제도 없다
사랑하는
당신들에게는
문제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