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추운 날들을 위해"
겨울의 어느 날
유골함을 아기처럼 끌어안고
화장장을 내려오던 이가 말한다
아버지
참 따듯합니다
한 줌의 재가 되어서도 당신은
제 가슴을
따듯하게 덥혀주시네요
아버지는 가신 것이 아니다
오신 것이다
이 가슴속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남으신 것이다
이 온기로
당신의 추운 날들을
지켜주기 위해
마음과 깨달음, 그리고 새로운 종교적 현실에 대한 실존주의적 관점의 글을 주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