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하는 시선 #66

"당신의 추운 날들을 위해"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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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어느 날

유골함을 아기처럼 끌어안고

화장장을 내려오던 이가 말한다


아버지

참 따듯합니다

한 줌의 재가 되어서도 당신은

제 가슴을

따듯하게 덥혀주시네요


아버지는 가신 것이 아니다


오신 것이다


이 가슴속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남으신 것이다


이 온기로


당신의 추운 날들을

지켜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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