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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하는 시선 #72

"눈에 띄고 싶은가?"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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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자의 눈에 띄고 싶은가

분주해라


절대자의 눈에 띄고 싶은가

쉬어라


절대자는

원색의 옷을 입고

엉덩이를 흔들며

상대자를 향해

테츙

아양을 떨고 있는

부산한 너에게

관심이 없다


네가 상대자만 보며

절대자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상대자를

절대자로 섬기며

절대자를 무시하는

너도 똑같이

절대자에게 무시된다


절대자는 호수와 같다


가만히

고요하게

수면을 들여다보는

네 얼굴이

눈에 띈다


그 얼굴과

겹쳐 있는

절대자의 얼굴이

눈에 띈다


네가 웃으면

반드시 절대자도

웃는다


이제야

서로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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