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반려동물"
하나님은
당신이 치열하게 살기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당신이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악을 쓰며
큰 소리를 내면
오히려 뭐가 잘못되었나
걱정을 하십니다
당신의 반려동물이 그러면
당신이 걱정하듯이
당신은
하나님의 반려입니다
가만히
아무 것도 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절대로 당신을
게으르게 보지 않습니다
당신이 반려동물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오래오래 마음 편히
건강하게 살기만을 바라듯이
하나님도 자신의 반려인
당신에게 그것만을 바랍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누가 때려 죽여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때리지는 마세요
아프니까
하나님은
자신의 반려가 아픈 것을
아주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누가 때리려 하면
지구가 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하라고
귀에 속삭이십니다
네 거짓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치열하게
목숨걸고 사는 것을
아주 사랑하십니다
정말입니다
거짓말이건 정말이건
그래도 지구는 돕니다
때려 죽인대도 감히 돌다니
지구가 좀 돌았나 봅니다
늘 돌아가는
이 지구 위에서
우리도 늘
하나님에게로 돌아갑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가
우리가 하나님에게로
돌아와있는 그 시간입니다
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반려인 당신을 꼬옥
안고 계신
그 시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