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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하는 시선 #89

"난 상처받았다구"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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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상처받았다구


그러니 전부 다

내 생각대로 되어야 한다구


내 뜻대로 다 하게 해달라구


나를 구속하지 말라구


무조건 내 말만 들으라구


돈 벌라고 말하지 말라구

난 상처받아서 지금

열심히 글쓰기로 내 자신을

치유하는 중이라구


나한테 뭐 시키지 말라구

난 상처받아서 지금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며

힐링하는 중이라구


하나라도 명령하지 말라구

난 상처받아서 지금

순수하고 자유로운 내 영혼을

해방하는 중이라구


난 젤루 상처받았다구


그러니 내가 신이라구


나를 빨리 신으로 모시라구


알았다 알았어


일단 맴매 좀 맞자구


다자이 오사무 같은 것

좀 갖다 버리구

쉰내나는 방청소나

좀 하자구


아니면 오늘 맘마는 없다구


분충은 솎아내는 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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