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도 깨달음 #30

"행복한 길"

by 깨닫는마음씨


어느 날 문득 알았습니다


짐을 잠시 내려놓고

깊은 숨을 내쉴 때


이곳이 그가 잠시 쉬어갔던 그 자리며


이것이 그의 깊은 숨소리였다는 것을


닮으려 한 게 아니라

같은 곳을 보며 가고 있었기에

생태가 비슷해지고

진화가 같은 방향으로 일어났습니다


근데 그게 울고 싶을 정도로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이가 걸었던 그 길을

걸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언젠가 당신의 해변에

나는 도착해

우리는 바다가 될 겁니다


이것이 행복이고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어느 날 문득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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