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소망하던 마음"
검사(劍士)를 소망하던
마음을 보았다
자기 것이 아닌 걸
자기 것처럼 하고
자기 삶이 아닌 걸
자기 말처럼 하던
우리 아이가 약해서 그런데
좀 가지면 안 되냐고
남의 것을 빼앗아
자기 자식 걸로 만들어주던
그 고집스러운
탯줄을 끊어줄
칼바람을 소망하던
마음을 보았다
유모차에 감금되어
손발의 퇴화를
강요당한 아이가
벨트를 끊고
자신의 두 발로
걸어나가고 싶었던
검날에 비친
그 정직한 세계에서
살고 싶었던
봄바람과 같은
마음의 소망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