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도 깨달음 #42

"생존"

by 깨닫는마음씨


안다


그게 제일 어렵게

느껴진단 걸 안다


언제나 은 30전이

문제였단 걸 안다


깨달음이 생존을

위협하는 것처럼

생각된단 걸 안다


강물에 몸을 맡기라는 말이

물에 빠져 죽으라는 말처럼

들릴 거란 걸 안다


침대 밖은 위험하다는

엄마의 믿음이

아주 크단 걸 안다


그럼에도 그대를 청하는 건


보고 싶기 때문이다


여한없이 사랑받는

그대의 모습이

보고 싶기 때문이다


파란 하늘에 다 맡겨서

하늘처럼 구김없는

그대의 얼굴이

오늘도 보고 싶기 때문이다


깨달음도 생존이다


깨달음은

그대를 향한

이 턱없는 그리움이

오늘도 생존하는 법이다


못 먹어도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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