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먹어도 깨달음 #82

"바람이 불어와"

by 깨닫는마음씨


바람이 불어와

내게 붙어있던

낡은 꽃잎들을

흐트러 떨군다


너도 이제는

열매맺을 때가

찾아왔다고

바람이 알린다


어서 새롭게

다음으로 가자고

흔들흔들

심장을 재촉한다


이런 나도

변할 수 있다고

믿어준 건

바람뿐이다


한 길로

변함없이 내게

불어와 준

삶뿐이다


삶만이

나의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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