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심리학 #18

"깨달은 사람들은 귀엽다"

by 깨닫는마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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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사람들은 귀엽다.


많은 스님들이 귀여운 것은 머리가 반짝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 영혼이 반짝이고 있어서다.


그 눈동자도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반짝이는 말은 이 말이다.


"이거 진짜 좋다."


깨달은 이들은 기쁨을 표현하는 일을 아끼지 않는다.


인.간.이. 인.간.에.게. 한. 것.들.에. 대.해.


인간이 인간에게 한 것들 속에서 그들은 반드시 빛을 발견한다. 그 빛을 보고는 순수한 아이처럼 기뻐한다.


"우와. 이 마시멜로 누가 발명했냐 진짜? 입에서 살살 녹고 너무 행복하다. 완전 기뻐."


"에어컨! 캐리어 박사까지 포함한 5대 성현은 진짜 인류의 보물이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에어컨이 이 세상에 있어서 너무 행복해."


"침대 완전 장난 아니다. 누가 이렇게 푹신한 걸 만들어서 날 행복하게 해준 거지. 진짜 감사해."


기쁨으로 해맑은 그들의 얼굴은, 바로 그것들을 만들어낸 인간이 보고 싶어한 그 얼굴이다.


인간이 인간의 기쁜 얼굴을 그리며 창조했고, 그 창조의 결과는 시공을 넘어 정확하게 화답되었다.


깨달은 사람들은 이처럼 인류의 웃음을 연결한다.


인간을 가장 귀한 것으로 보며, 자신에게 가장 귀한 것을 건넨 그 마음을 연결한다.


그래서 깨달은 이들은 귀엽다.


'귀엽다'는 '귀하다'의 신체언어적 표현이다. 귀한 것은 귀여운 몸짓으로 드러난다. 고양이들을 보면 아주 분명하다.


인간이 인간에게 전한 "당신은 귀하다."의 그 마음을, 바로 그 빛을, 정확하게 알아본 이의 눈동자는 동일한 귀함으로 빛난다. 눈동자가 비추고 있는 그 내면의 영혼도 귀함으로 가득 찬다.


그러니 깨달은 사람들은 귀여울 수밖에 없다.


사람이 제일 귀한 것을 아는 사람은 귀여울 수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


그들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버지니아 울프에게, 스티브 잡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할아버지가 터잡으시고" 이래로 왔다간 모든 이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인.간.에.게. 통.째.로. 사.랑.받.고. 있.다.


인간을 위해 살다간 그 모든 인간이 보고 싶어한 기쁨의 얼굴이 바로 자신임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까닭이다.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해준 인류에게 건넬 수 있는 최고의 감사인사 또한 그 기쁨의 얼굴임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까닭이다.


삶은 인간의 시간이다.


인.간.이. 인.간.을. 위.해. 사.는. 감.동.의. 시.간.이.다.


이러한 시간의 감각은 이마에 구겨진 주름살로 새겨지지 않고, 맑은 광채로 새겨진다.


반짝인다.


귀여운 모든 것에는 빛이 난다.


인간이 발한 귀한 빛을 동일한 광량의 기쁨으로 알아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류에게 아주 많은 선물을 받았지만, 그 자신이 또한 인류를 위한 선물이다.


깨달아 산다는 것은, 지금껏 인류의 그 모든 정성이 보답받았다는 증거로서 자신이 인류에게 귀한 선물로 이 세상에 와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사는 감각이다.


"나 진짜 어떻게 태어난 거냐. 완전 장난 아니다. 인류 최고의 선물이 이렇게 이 세상에 있게 되었네."


그렇게 자신이 인류가 무척이나 보고 싶어한 그 선물임을 인류에게 알리기 위해 기뻐하는 것이다. 아낄 필요가 없다.


"이거 진짜 좋다."


이렇게 사는 일은 최고로 좋은 일이며, 최고로 귀여운 일이다.


그 눈동자가 너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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