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부탁을 많이 하자"
당신은 정말로 강해질 수 있습니다.
강한 척하는 일만 멈추면.
모든 것을 자상하게 품어주는 척하는 것이 가장 강한 척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부드러운 권위'의 모습을 진정한 강함이라고 착각할 때, 당신의 가슴은 딱딱해집니다.
강하다는 것은 유연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연한 것이 가장 스트레이트하게 뻗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러지지 않습니다. 줄기차게 자신의 생명력을 씁니다.
딱딱한 것은 약함의 결과입니다. 약한 것이 또아리를 틀듯 배배 꼬이고 일그러져 뭉쳐진 것이 딱딱함입니다.
결국 딱딱함은 특정한 형상을 추구할 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기가 다 상냥하게 시혜를 배푼다고 하는 '부드러운 권위'의 형상을 가장 상위의 것으로 추구할 때 당신은 가장 딱딱함을 얻을 뿐입니다.
그럼 반대로 가장 유연한 것, 그래서 가장 강한 것은 무엇입니까?
부탁하는 자세입니다.
해바라기는 왜 파란 하늘 아래 그토록 늠름합니까?
하늘을 향해 부탁하는 자세로 서있기 때문입니다.
부탁하는 이는 언제나 가장 당당한 자세로 서있게 됩니다.
자신이 부탁하고 있는 것을 향한 신뢰가 그를 힘차게 만들어 주고 있어서입니다.
부탁하는 이는 상대를 아주 멋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큰 부탁을 할 수 있는 것은 상대를 더욱 멋진 것으로 보고 있을 때뿐입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일을 하늘을 향해 다 부탁하고 있는 해바라기는 하늘을 가장 멋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일을 세상을 향해 다 부탁하고 있는 당신은 그럼 어떻겠습니까?
당신은 당신이 살아가는 이 세상을 가장 멋진 것으로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 신뢰가 넘쳐 흘러 당신의 몸을 가득 채우고, 또 당신 밖으로 나가 당신 주위를 감쌉니다.
그러한 당신은 주변사람들이 알아보기로, 아주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당신이 이 세상 모든 것을 향해 잘 부탁하고 있는 만큼, 당신은 더욱 늠름하게 이 세상에서 바로 서있는 사람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유연하다는 것은 생명체가 자기를 둘러싼 환경에 따라 자신의 형상을 바꿀 수 있는 특성입니다. 변화는 언제나 이처럼 더 살기 위한 적응을 위한 것이며, 자신의 생명을 미래로 연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유연함은 자신이 살아가는 일에 있어 세상을 신뢰하며 세상에 자신을 맡길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제 이렇게 말해봅시다.
유연함은 부탁할 수 있는 힘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정말로 강한 것입니다.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강한 힘입니다.
당신은 부탁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럴수록 당신은 점점 더 강해집니다. 당신이라는 존재 자체의 강함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약함에 머물고자 하는 이들은 부탁을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자신이 오히려 남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 권위를 가지려 합니다. 부드러운 권위 같은 말장난은 그만둡시다. 권위는 딱딱한 것입니다. 약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추구되는 것이 권위일 뿐입니다.
이 말을 다시 하면, 약함을 지속하기 위해 추구되는 것이 권위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약함에 대한 성애며, 약함에 대한 성애는 지배욕이 낳습니다. 권위는 언제나 지배욕의 포장지입니다.
강한 척하려는 이들이 모든 것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특히나 지배하지 않는 척하는 자상한 모습으로 약한 것들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늘을 지배하려는 해바라기를 당신은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해바라기가 파란 하늘 아래 강한 것은 강한 척하고 있지 않아서입니다.
해바라기는 아무 것도 지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바라기가 자기 아래 있는 꼬마 해바라기들을 지배하지 않으며 그들이 자유롭게 피어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하는 '부드러운 권위'를 행사하고 있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해바라기는 강한 척하려는 그 모든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해바라기는 정말로 강하기만을 바랍니다.
그래서 부탁만 많이 합니다.
하늘과 태양과 바람에게, 이 세상 모든 것에게, 다만 부탁만 많이 합니다.
자신이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이 큰 부탁 좀 부디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이 부탁하고 있는 대상들을 가장 크고 멋진 것으로 보며 해바라기는 부탁합니다.
당신이 해바라기와 같다면, 당신은 정말로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 꽃직구 좀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아주 큰 부탁을 드리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