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을 구걸하지 말자"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해줘!"
제발 그렇게만은 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말은 구걸의 말입니다. 당신을 무지무지 약하게 하는 말입니다.
이제는 당신이 강함과 약함이란 것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을 말하고 사실에 입각해 살 때 당신은 한없이 강해집니다. 반대로 환상을 말하고 환상에 입각해 살 때 당신은 한없이 약해집니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존재하는 것을 말하고 존재함에 근거해 살 때 당신은 강합니다. 반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존재하지 않음에 근거해 살 때 당신은 약합니다.
존재는 강하며,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강합니다.
자신의 존재가 약하다는 것은 환상 중의 환상입니다.
약한 것도 온전한 것이 아니라, 존재는 온전하고, 온전한 것은 약하지 않습니다.
온전하다는 것은 온갖 망상이 온전하다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사실에 대해 적용되는 표현입니다.
온전함을 망각한 것이 망상입니다.
"나를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줘!"는 대표적인 망상의 외침입니다.
망상은 언어적으로는 마치 가능할 것 같지만, 실은 절대로 불가능한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달라는 말은 성립이 불가능합니다. 이 말이 실현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사랑을 주는 상대에게 제일이면 됩니까, 아니면 사랑을 받는 자신에게 제일이면 됩니까? 그게 제일이라는 것은 또 어떻게 확인할 수 있습니까? 주는 이는 제일을 주었다고 해도 받는 이가 제일이라고 느끼지 않는다면 여기서는 어떻게 만족될 수 있습니까?
이 말은 사실 다음의 말과 그 의도에 있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 대신에 이 세상에서 제일 시원하게 오줌을 싸줘!"
결코 만족될 수 없는 의도입니다. 애당초 성립이 불가능한 의도입니다.
사실적으로는 우리는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을 제일 사랑하는 건 바로 나야!"
이 의도는 "어, 시원하다."로 정확하게 만족됩니다.
화장실에서 생리현상을 잘 처리한 우리는 화장실에 가기 전보다 분명 조금 더 강해져 있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었던 사실적인 표현을 이룬 이는 강합니다. 그것은 그의 존재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말해본다면 당신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나를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줘!"라고 말해오던 대상에게 이제 "이 세상에서 당신을 제일 사랑하는 건 바로 나야!"라고 말해본다면, 그 순간 층위가 바뀝니다. 망상의 차원에서 존재의 차원으로 당신은 우뚝 섭니다.
자세도 떡 벌어지고, 자신에게 힘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만족되지 못했던 마음이 가득 채워집니다.
자신이 사랑받기를 기대한 그 모든 대상에게 더 많이 말해볼수록, 당신은 벅찹니다.
이제 이 모든 것은 상대적인 대상의 차원을 벗어나, 당신이 존재하는 그 절대적 방식을 통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 모든 존재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들이며, 그렇게 사랑하고 싶어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있는 당신이 언제나 가장 강합니다.
그게 당신의 존재 그 자체인 까닭입니다.
당신의 존재가 온전하다는 의미는 당신의 존재는 존재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존재는 자신의 존재함을 구걸하지 않습니다.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존재가 스스로 충만함을 확인하는 자기표현이 바로 사랑입니다.
존재의 온전함은 사랑으로 스스로에게 확인됩니다.
다른 이들에게 관심과 인정의 형태로 사랑을 구걸하고 있는 일은, 자신의 존재는 온전하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는 일과도 같습니다. "짜잔. 저에게 놀라운 경험이 있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온전한지를 봐주세요."라는 식의 말은 온전함도 구걸의 소재로 삼는 정말 놀라운 궁극적 구걸의 표현입니다.
"저는 사랑이 엄청 많은 사람이거든요. 사랑으로 시래기국도 끓이고 여유롭게 커피도 내리거든요. 그러니 저에게 여러분의 사랑을 좀 주세요."
도무지 무슨 말인지.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말이 아니라, 명징한 사실에 대한 말입니다.
당신이 경제적으로 거지일 수는 있을지라도, 당신의 존재가 거지일 수는 결코 없는 법입니다.
당신이 다른 모든 것을 다 못가진다 하더라도, 사랑만은 언제나 당신에게 최대치로 확보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다른 모든 것을 다 갖고자 한 이유는, 그것들이 있으면 종국에는 사랑을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해서가 아니었습니까? 그렇게 얻게 될 사랑만 있으면 완벽하게 채워질 것 같아서가 아니었습니까?
이제 가장 갖고 싶은 것을 제일 먼저 갖고 당신은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를 통상적으로는 마음의 부자라고 부릅니다.
모두가 지식과, 재물과, 관계의 대상을 축적하려 하는 것은 다 이 마음의 부자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마음이 부자처럼 충만하게 만족할 때까지, 그래서 존재의 온전함을 느낄 때까지 그것들을 추구합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사랑을 통해 이미 마음의 부자를 이룬 그 온전함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이것이 정말로 당신이 서있는 사실적인 지평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당신은 또한 당신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당신은 당신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실은 아무 것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러한 당신의 존재를 위해 어떠한 것에도 구걸할 필요가 없는 존재입니다. 당신이 사랑하고 있다는 그 사실을 사실로 한번 말해봄으로써 당신은 이제 당신이라는 온전함의 역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