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것도 좋지만 버리는 게 넘 많아 아깝..
파주에 잠깐 갔다가 간단히 점심을 먹게 되었다. 프로방스냐 아니냐를 가지고 한참 고민하다 심학산 근처 정식집이 검색되기에 그 쪽으로 정했다. 아무래도 아침을 부실하게 먹은 탓에 든든한 밥을 먹고 싶은 이유가 하나였고, 아쉽게도 같이 간 파트너가 국밥, 탕 종류를 별로 즐겨하지 않는 탓에 정식을 골랐다.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점심이 아니었기에 이왕이면 점심정식을 먹어서 가성비를 뽑아보려 했으나 그런 걸로는 검색이 안된다. 된장.
모처럼 온 심학산 근처. 심학초등학교로 올라가는 길에 꽤 많은 음식점들이 모여있더라. 예전에 그 위쪽에 유명한 퓨전한정식집 갈 때에는 거의 없었는데. 그게 벌써 강산이 변했나보다.
왜 무지개 밥상일까? 반찬이 색색으로 나오나?무언가 특징이 있겠지? 그러고 보니 여기가 만원의 행복에 나왔었단다. 그래서 정식이 만원이다.
정식이라는게 혼자서 다 먹기에는 좀 많다. 그러다 보니 4이 와서 3명만 먹는 경우도 많아 이런 안내문도 있을거라 생각은 한다.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요즘 이런 곳이 워낙 많다.
그러면 양을 좀 적당히 주던지. 어디가면 30가지 상다리 휘어지게 주고. 결국 남기면 음식물쓰레기로 갈텐데. (아깝다. 그러다 보니 재활용의 유혹이..) 푸짐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네 문화라고는 하지만 필요한 몇 개만 적당히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나올거면 1인 제한을 풀어 주면 좋겠다. 자원절약이라도 하게.
일단 밑반찬. 고사리무침, 김초무침 맛있게 먹었다. 샐러드는 글쎄. 다른 블로그에선 유자를 섞었다는데 나는 환타포도맛을 섞은 느낌이랄까? 다시 젓가락이 가지는 않더라.
된장국은 맛있었다. 건데기가 좀 부실한 것 빼고. 톳밥에 톳이 듬성듬성 있는 건 이 집 컨셉인 듯. 하지만 아쉬운 건 사실이다. 어차피 기본으로 주는 건데 비주얼이라도 살리게 톳을 많이 넣을 수 없나? 라는 아쉬움을 가득 주었다.
그리고 메인 메뉴인 전복낙지코다리찜. 전복은 작은 것이 인원 수대로 나온다. 낙지 양은 좀 아쉬웠고 코다리는 맛났다. 아무래도 4인분 사진과 비교하다 보니 좀 부실해 보였지만 둘이서 먹기에는 훌륭했다. 다만 단 맛이 조금 과하다는 것. 가족단위의 손님을 배려했을까? 먹고 나서 뒤끝이 깔끔하지 못한게 참 아쉽다.
그래 나도 안다. 만원짜리 정식가지고 무슨 타박을. 코다리찜만 서삼릉에서 만원에 먹어봤던 기억에 비교해 보자면 너무나 훌륭하다 말하고 싶다. 뭐 싸고 맛난 곳은 많으니 그걸 찾는 건 결국 당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