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만 또 다시 끌리는 말
그 말을 내 뱉었을 때를 돌이켜 봤을때 그 때의 마음은 어찌할 수 없었을지라도
후회한다. 그 말은 그렇게 쉽게 내뱉어야할 말은 아니었다
말로서 관계가 규정된 후 나는 눈을 맞추지도 못하였다. 그 사랑이 한쪽의 일방적인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을땐 그동안 매달리고 졸랐던 일들이 한순간에 민망함으로 다가와 얼굴이 화끈거렸다.
사랑한다고?
사랑이라는 게 쉽사리 허락될 일이 있을까?
각자 처해진 상황, 서로의 마음, 그리고 시간의 타이밍까지 그 모든 것들이 은혜롭게 조화를 이뤘을 때 완성되는 거다. 물론 그렇게 믿었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어긋난다. 그땐 서로에 대한 의리, 주변에 대한 예의로 버티는 거다.
그 모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는 사랑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말을 거두기가 어렵다. 아니 나 혼자만 거둘 수 없다. 시간을 돌리고 돌려서 그 날로 돌아간다 해도 되지 않을 일이다. 서로 만나지 않고 잘 알지 못하고 친하지 않았으면 모를까.
어찌할 수 없는 사랑 앞에서 누군가는 슬퍼하고 고민하고 아파한다. 그리고 시간은 그 기억을 서서히 치유한다. 하지만 그건 잊는다는 것도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다. 내 팔 어딘가 남아 계속 흔적을 지키고 있는 상처처럼 그냥 거기 있을 뿐이다. 만졌을 때 아프지 않을 뿐이지 볼 때마다 그 때를 떠오르게 하는 추억이다.
상처는 났지만 아프지는 않았다.
상처가 날거지만 또 사랑할거다.
그래서 무서운거다.
그만큼 대단한거다.
사랑이라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