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pool2 (2017)
비아냥대는 것도 정도껏해야지. 계속 그리하니까 지겨워
100자 평을 쓴다면 딱 위의 말이다. 1편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게 너무 아쉽다. 그 때는 좋았지만 지금은. 다른 캐릭터를 좀 더 살리던지 하지 혼자 다 해 먹다가 망한 느낌이다. 물론 이건 개인의 취향이니 동의하던 마시던지!
그래도 좀 더 자세한 감상평을 늘어 놓자면, 여전히 음악선곡은 그래도 좋았다. 영화음악과 내용의 엇박자(?)는 눈과 귀가 즐거우니 볼만 하더라. 에어 서플라이와 아하의 노래는 그 자체로 좋았다. 특히나 노래 Take on me는 그 뮤직비디오를 아는 사람들은 감탄했을만큼의 멋진 선곡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요즘 이런 식의 진행들이 왠지 눈에 익었다고나 할까? 가오갤2도 그렇고 킹스맨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특성이 그런지 몰라도 신나긴 했어도 이제 참신하지만음 않더라. 뭐 다른 사람들은 이미 지겨웠을 수도.
19금이라서 계속 나오는 신체절단, F워드들이 너무 반복되니 지겨워진다. 성소수자에 대한 배려라고믄 하지만 딱히 공감은 안가고, 마찬가지로 아이에 대한 보호본능이 그냥 여자친구와의 사건으로만 설명되기에는 많이 미흡해 보였다. 어차피 데드풀이라는 캐릭터는 이미 전편에서 다 소비한 터. 이번에는 새로운 캐릭터에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지만 일단 그 꼬마는 이해 안 가고, 케이블은 부족했다. 당연히 엑스포스는 허무하다 못해 쓴웃음이 났고 그나마 도미노 한 명 건졌다. 일본 아가씨는 왜 나온건지. 소수인에 대한 배려인가? 그래서 전세계를 돌면서 그 난리 부르스를 벌인 건가?
오락영화에 너무 많은 주문을 할 필요가 없는 것. 나도 안다. 결국 오락영화가 오락적이지 않아서 벌어지는 모습이 아닐지. 킹스맨도 1편에서 반짝이던 그 재치와 볼거리들이 2에서 많이 반감되었듯이 데드풀도 그렇지 않았는지.
그래도 자기 영화까지 비비 꼬고 깔 수 있는 건 데드풀뿐이지 않을까? 그래서 뒤에 나오는 쿠키는 필수일 듯. 진짜 뿜을 수 밖에 없었던 장면들이 나왔다. 문제는 아는 사람들만 알 수도 있을 거란 불안감도 살짝 들더라.
3편이 기대되냐고? 글쎄다. 새로운 캐릭터로 힘을 실어 주지 않는다면 다시 볼 이유는 없을 듯 하다. 아무래도 마블의 세계관이 어벤져스로 너무나 확장된 이 상황에 폭스의 엑스맨은 여전히 아쉽다. 엑스맨과의 협업이 된다면 모를까 콜로서스나 소닉붐으로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B급 코미디로 그 자리를 지키기엔 데드풀이 너무 커버리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