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단어, 박웅현, 북하우스, 2013
개처럼 살자와 개같이 살자와의 차이. 저 어미 하나 가지고 많은 의미가 달라지다니. 놀랍기 그지 없다.
개를 끌여들여서 그런지 좀 의심의 눈초리로 본 건 사실이다. 아니 딱히 개처럼 살자고 해서 잘 이해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개가 아침에 일어나면 모든 것을 잊고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잘 때는 죽은 듯이 자고? 뭐 지극히 인간적인 시선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만.
암튼 저건 꽤나 개를 낮추는 시선이라 좀 그렇긴하더라. 그냥 최선을 다해 살자고 했으면 좋겠다. 개가 즐겁게 오늘을 사는 것 처럼 (이런 개가 정말 즐거운지 물어봤어? 물어봤냐고?)
카르페 디엠. 나도 참 이 말을 좋아한다. 캡틴 오 나의 캡틴을 외치던 로빈 윌리암스가 나왔던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유행했던 그 귀절. 현재를 즐기라는 말은 아마도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참아야하는 청춘들을 위해 했던 말이기에 그 시절 더욱 뜻깊게 들렸나보다. 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데, 다시 못 올 이 현재를 그냥 과거로 돌린단 말인가? 현재, 최선을 다해 즐겨야 한다. 그 즐기는 순간이 하나하나 모여 나의 현재가 되고 과거가 되어 그것을 딛고 다시 미래를 내 것으로 말들지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