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새로운 환경으로 물갈이 했다.
오랜만에.
아니 정기적으로 있는 행사인데도 무언가 아쉽다.
두고 온 것들이 있다.
좋았던 인연들.
익숙했던 풍경들.
함께 했던 좋은 추억들.
축하한다는 인사에도 건성건성 대답할 수 밖에 없었던건
헤어지기 싫었던 사람때문이었겠지.
어쩌면 아무 관계도 아니었을텐데
우리는 꽤나 비슷했다.
취향도, 생각도, 그리고 태도도.
하지만 그게 정확하게 어떤 거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이미 많은 세월 속에 무뎌진 빛바랜 감정들을 일깨우기엔 너무 커버렸으니.
며칠이 지나면 좀 더 커져있겠지.
하루만에 커져버린 빈 자리의 여운이 조금씩 깊어진다.
오래된 내 낙서장을 다시 꺼낼 정도로.
잊을 수도 없다면 좀 더 추억해 보련다.
그러다 지난 사랑들처럼 색은 바라지만 은은해진 채로 내 기억에 남을거다.
어쩌면 이번 생에는 담지 못하겠지만 다음 생에 좀 더 큰 인연으로 만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