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바람은 시원해서 다행이다
날씨가 뜨거워졌다.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술을 마시면서 거리에서 웃고 떠들었던 적,
차가운 새벽공기에 따스한 커피 한 잔 들고 나누었던 대화
스쳐가는 바람에 갑자기 그 때가 생각이 났다.
거침없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미워하고 질투했던 그 때.
잊고 싶은 기억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늘 그렇듯 그 또한 추억이라는 깨달음을 준다.
다시 만난다 해도,
그 때와 같은 설레임은 더 이상 없겠지.
추억을 준 시간은 심장 마저 느리게 만들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