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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랜벗 Aug 01. 2016

내가 최근 사랑하는 J

실은 박선우가 더 좋지만.. 난 남자니까.

최근 또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금세 사랑에 빠지는 이 금사빠란. 하지만, 볼 때마다 너무나 사랑스럽다. 세상에 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다. 현실에선 없겠지. 아니 나를 만날 이유가 없겠지. 난 박선우가 아니니까.

저 짤은 정말.. 이 배우는 정말 이 작품이 인생작이 아닐까?

하루 종일 이쁜 짓을 해대며, 아무리 구박해도 주눅 들지 않는 그녀를 미워할 이유가 없다. 모두에게 쪽팔린 그 자리에서 조차도 눈물을 훔치다가 이내 팝콘을 열심히 먹고 마는 그녀. 누가 보던 말던 주구장창 들이대다가도 까이길 5년. 그래도 변함이 없다. 상대방이 힌트라도 주었으면 이해가 가는데 끝까지 변함없는 철벽남에게 한결같은 순정이라니.

네팔에서 처음 만났던 그 건강한 미소를 참 좋아한다. 그 이후는.. 웨딩드레스를 입었던 그 모습도 그리 예쁘지 않았던 건 기쁨보다 슬픔이 많았기 때문이었으랴..

물론 나는 안다. 그 남자의 변화를. 그렇게 구박하다가도 뒤에서 슬쩍 미소 짓는. '오늘 그래도 예쁘지 않아요?' 이야기하는 그녀에게 '넌 제정신이냐!'를 외치면서도 입꼬리가 올라가는 그의 모습을. 결국 5년 만에 5년간의 머뭇거림을 떨치고 사랑하게 됨을.

실은 해맑은 주민영 표정도 좋았지만, 깊은 눈빛의 박선우의 모습이 더 좋았다. 다른 드라마에 나올 때는 몰랐는데 정말 매력있더라. 이 사람. 물론 요즘 타이밍은 안 좋지만.

다시. 어찌 내가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애교 섞인 말투와 또롱또롱한 눈빛으로 늘 나를 봐주는 그녀. 무뚝뚝해 보이지만 깊은 눈길로 사랑을 보내는 그 녀석. 솔직히 나는 그 녀석이 더 좋지만, 그녀를 더 좋아하는 걸로 해야겠다. 난 남자니까.


주민영, 박선우. 3년이나 된 이 두 사람을 3일 동안 집중적으로 만나면서 이후에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시시해졌다. 특히나 요즘에 내가 사랑하는 오해영도 생각나지 않을 만큼. 이 두 사람을 만든 송재정 작가의 실력으로 이 두 사람의 모습을 더블유(W)에서 조금이라도 맛보길 바라며. (명세병원이 왜 이리 반갑던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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