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 삐약이가 말이 터진 이유

by 늦깎이 꼬꼬맘

최근 어린이집 등원할 때 마다 삐약이를 맞이 해주시는 선생님들께서

'어머니, 삐약이가 말을 너무 잘해요.'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종종 듣는다.


맞다. 아이가 말이 터지면 부모 귀에서 피가 난다는데 하루 종일 쫑알대는 삐약이 덕분에 귀에서 피가 날 지경이다.

사실 한 달 전만 해도 삐약이는 이렇게 말을 잘하지 못했다. 아니, 또래보다 한 두달 늦은 정도 였달까?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매우 신기하기만 하다.

삐약이가 왜 갑자기? 이렇게 말을 잘하게 되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2가지 이유가 떠오른다.

물론 말할 때가 되어서 말을 잘 하게 된 것도 같긴 하지만.


첫 번째 이유, 삐약이와 온전히 함께 보낸 어린이집 여름방학


할머니와 함께 수영장도 가고, 엄마 아빠와 함께 놀이터도 가고, 키즈카페도 가고, 바닷가도 가고.

삐약이가 우리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간으로 가득했던 시간들. 물론 엄마는 몸살이 났지만 말이다.

어린이집 가는 대신, 우리가 말하는 걸 듣고, 또 대화하면서 말이 터지지 않았나 싶다.


두 번째 이유, 잠자리 독서


집에 책이 가득하지만, 절대 혼자 책을 읽지 않는 삐약이

그 동안 자기 전에 몇 번 책을 읽어줘 봤지만 별로 반응이 좋지 않아 잠자리 독서를 하지 않았는데,

한 달 전쯤 부터인가, 뽀로로 책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당근으로 뽀로로가 나오는 책을 사 모았고 삐약이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젠 잠자기 전에 30분 이상은 책을 읽는 것 같다.(혼자 보면 좋으련만)

비록 나는 하루종일 수업하랴, 책 읽어주랴 목이 터지지만. 삐약이는 책 한 권이 끝날때마다

'또, 또 읽어줘요.'를 반복한다. 또 이제는 책 내용을 외워서 특정 부분은 나와 같이 읽으며 즐거워한다.


되돌아보니 아이의 언어 발달에는 부모와의 활발한 상호작용이 가장 중요한게 아닌 가 싶다.

어린이집 방학 동안 삐약이와 여기 저기 다니느라 너무 덥고 힘들었지만, 그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삐약이의 예쁜 말소리를 듣게 되었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앞으로도, 힘들어도 삐약이와 더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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