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기장님과 야간 비행 중이었다.
칠흑 같은 어둠에서 한줄기 빛이 하늘을 긋는다.
별똥별이었다.
기장님과 나는 순간 서로를 바라보며,
어!? 했고
갑작스럽게 인터넷에서 본 번뜩이는 개그가 생각이 나서,
기장님께 말씀드렸다
“기장님!! 별똥별이 가장 많이 듣는 소원이 뭔지 아십니까?”
“뭔데?”
“‘저의’입니다."
“응?”
“'저의 소원은'이라고 말하려다 별똥별이 이미 다 떨어져서...”
약 3초간의 침묵 후,
“망고야."
“예 기장님."
“이 이야기는 절대 다른 사람에겐 하면 안 돼."
“네 알겠습니다."
나의 무자비한 개그로 올해를 액땜했으니,
내년에는 모두에게 좋은 일이 있을 거란 이유 있는 확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