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순하리 소다톡

by 현진현
일상을 가볍게
순하리 소다톡




'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아주 꺼리는 편이다. 글, 글, 거리면 누군가는 틀림없이 저 자가 글을 좀 쓴다고 나대는 건가, 하지는 않을지 걱정하기 때문이다. / 광고든 뭐든 말이 30이고 글이 70이다. 설사 당신 스스로가 섬세할 필요가 없는 직업을 가졌다 하더라도, 또 섬세함 따위야 내 글에 포함할 필요가 없지! 하더라도 글로써 세상은 돌아간다. / 인턴이 들어오면 아주 좋아했었는데 그런 비기를 알려주고 싶어서였다. "이봐여~, 인턴님아. 광고든 기획이든 모두 글로서 시작되고 집약되고 판단되는 거요."라고 얘기를 하고 싶어 평상시에도 입이 근질거리는 거였다. 이창동은 물론 글을 잘 쓰고 고레에다 히로카즈도 글을 잘 쓴다. 나도 글쓰기가 좀 더 나아지면 더 나은 광고를 만들지 않을까? 그럼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물론 독서다. 그간 살아오며 책을 가까이 했다면 나도 유명 광고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긴 유명하길 원하진 않지만. 그래서 뭐 어쩌자고? 책이 시작이라오. 20년 정도 광고생활하다보면 그때 깨닫거든이게. // 그러나저러나 월요일부터 내 직속 인턴이 한 명 배치된다. 나만 아는 이야기이긴 한데, / 내 밑에서(밑이라해서 미안하다.) 인턴생활한 분들 모두 대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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