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by 현진현

서너 살 때 동해바다로 놀러 간 기억. 이틀 밤 사흘 낮 난 집으로 돌아갈 여비가 있는지 그것이 걱정이었다. 혼자서 아파하던 난 결국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는 바지주머니에서 지폐뭉치를 꺼내 보여주며 씨익 웃었다. 그 아버지가 아들 직장 관뒀단 얘길 어디서 들으셨는지, 담주 내 생일이라며 모른 척 돈을 보냈다. 뭔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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