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면 파는 사람을 알 수 있다
누구나,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민정미 씨의 직업은 주변에서 흔히 보는 보험 설계사다. 그러므로 민정미 씨의 영업 이야기를 뻔한 이야기로 예단하기 쉬운데… 어쩌면, 뻔한 이야기가 맞을 수도 있겠다. -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의 경우를 대입하면서 ‘민정미 씨의 영업 이야기’를 읽으면 좋겠다. - 나는, 민정미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라면?’이라는 의문을 유지하려고 했다. ‘광고일을 하는 나라면?’도 대입해 보고, ‘출판사를 하는 나라면?’도 대입해 보았다. 결과는? 영업에 관한 민정미 씨의 이야기는 내게 아주 특별한 이야기가 되었다.
내게 에드먼트 후설(Edmund Husserl)을 가르쳤던 나이 지긋한 강사가 강의 중에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강사는 싱긋 웃으면서 말했다. “제가 교회에 나갈까요? 나가지 않을까요?” ‘나간다’에 억양의 방점이 찍혀서 믿고 안 믿고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짐작했다. 아무튼 교회라니, 후설과는 상관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을 둘러보며 미소를 짓던 강사가 답을 꺼내놓았다. “제가요, 이 나이에 현상학을 해가지고 박사도 하고 강의도 하면서 먹고 삽니다만… 그게 다 교회 덕분이에요. 제가 커튼집을 하거든요.” - 커튼 가게를 운영해 그 수익으로 현상학 공부를 했다는 이야기였다. 교회라는 커뮤니티가 가게의 가장 큰 고객이라고도 했다. 대신 강사는 교회에 나가서 ‘학문의 위기’를 설파하지 않았고, 형제님 자매님들과 교우관계에 집중했다.
민정미 씨는 FC가 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이렇게 물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