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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죽으려

패러그래프

by 현진현

풍장,이란 게 있다. 수목장 화장 매장처럼, 풍장이다. 천변에 앉아있으니 새벽 찬기운을 훑어 바람이 온다. 나오길 잘했다. 역시, 바람이 좋다. 한 시인이 바람은 죽으려 한 적이 있다며 그 흔을 찾으려 했지만, 바람은 죽음을 부드럽게 감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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