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할 것이고, 소리 내어 '고마워'라고 드러내는 방식 안에서도 상당히 많은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바람이 조금 잔잔했다. 어제처럼 아무것도 묻히질 못하는 거센 바람이 아니었다. 누군가 벼려낸 유튜브의 빈티지 재즈 플레이리스트처럼 흐리지만 춥지 않았다. 나는 오늘도 멀고 가까운 길을 걸었고, 어제 그랬듯 이곳을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의 걷는 모습을 보며 안도했다. 걔 중에는 뛰다 걷는 이들도 많았고 걷다가는 다시 뛰는 사람도 있었다. 중년들이 적지 않았지만 젊은이들도 상당했고 노인들도 씩씩하게 걸었다.
팔순을 넘었음직한 할아버지 두 분도 천변 산책 대열에 있었다. 두 분은 친구처럼 보였다. 산책로에서 빠져나가는 길에 이르러 두 할아버지는 헤어졌다. 산책로 밖으로 친구를 보내는 할아버지가 친구에게 인사를 건넨다. 할아버지는 한 호흡 침을 삼키시고 천천히 다정하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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