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리 크런키

by 현진현

액슬 로즈는, 정말 싫은데 좋다.

그리고 이 앨범은, 싫은데 정말 좋다. 미국 하드록의 결정반이다. 베르디의 오페라처럼 모든 음의 연결이 아름답다. 녹음도 끝내준다. 탄력 있는 베이스와 깁슨 레스폴 소리도 버터리하지만은 않고 크런키 하게도 잘 담았다. 액슬 로즈는 더러운 인토네이션으로 노랠 한다. 고2 때 형과 함께 처음 들었다. 빨간 I과 파란 II 모두 모두 듣고 나면 한나절이 지나 있곤 했다. 그 시절엔 CD를 부러워했다. 형이 겨우 CD플레이어를 구해와서는, 하드케이스에 담긴 Jakson 같은 기타와 맞바꿔왔던 기억도 난다. 그 기타 주인이 다시 CDP를 돌려주고 기타를 가져간 기억도 난다. 내 형의 친구였던 그 형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던 것도 기억난다. 하루 저녁 기타와 맞바꾸고 기타가 그리웠겠지. Don't you cry tonight ~

그런 추억들이 담긴 건스앤로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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