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가서 일요일인 지금 돌아왔습니다. 소풍을 가듯 어머님께 다녀왔습니다. 첫 기일, 날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어디든 떠났다 돌아오면, 삶의 의미라는 흔하고도 곧 잊히고 말 무엇인가를 배우게 됩니다. 거리를 두고 일상을 바라보기 때문이겠지요. 여행에서 배운 것들을 고스란히 차근차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집니다만 우린 서로 지쳐있습니다.
몇 가지 취미들로 가득한 방으로 들어와 헬무트 발햐의 골드베르크변주곡을 듣습니다. 듣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생각마저도 조용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쳐 있다는 것은, 무해하고 또 앞으로 평가절상될 무엇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