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걸리는 것들

by 현진현

시간이 걸리는 것들은, 자연에 가깝다. 커피 만드는 물줄기를 바라보다 문득 생각했다. 이 뻔한 문장은,


도치시켜도 성립한다. 자연스러운 것들은 느리다. 그렇지만 자연스러움을 반드시 좋아하는 건 또 아니다. 대체,


생이란 어디에 기거하는 것일까.


나는 51년 만에 알게 된 느린 것들이 있고 26년여 만에 또렷해진 것도 있다. 하지만 늦었고 모든 것들이 자연스러웠다. 봄에는 피고 늦가을엔 지는 꽃처럼 뻔했다. 뻔한데도 몰라봰 인생들이 몹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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