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블루스

by 현진현

[엄마!]


존 레넌이 앨범 '플라스틱 오노 밴드'에서

첫곡으로 '마더'라는 노래를 불렀다.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Mother!

You Had Me.

But I Never Had You.

Wooo~ But I Never Had You!

당시 레넌은

'소리를 지르는 방법'으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Mother!'라고 힘주어 엄마를 부른다.


기타가 늘지 않아서 대략 봤던 이론서를 다시 꺼내서 봤다.

열두 마디의 블루스는 A7 - D7 - A7 - A7, 이런 식으로 전개된다.

유튜브의 반주를 틀어보면 그 반주의 흐름에 따라

영상에서 저런 코드를 알려준다.

코드에 상관없이 스케일로만 연주했는데...

그게 아니란다. (난 초보 중 초보)

D의 코드 톤 속에는 A가 들어있어서 그래서

D코드 마디에 A를 쳐도 기분 좋게 들린다.

하지만 A코드 톤에는 D가 들어 있지 않아서

그 D가 협화음이 될지 불협화음이 될지 알 수가 없다.


A코드가, 엄마가, 무슨 죄니?

블루스를 치다 보면, 급할 때만, 필요할 때만 엄마를 찾는

나와 닮았다는 것을 느낀다.

고백하자면 이젠, 엄마 대신 그녀를 찾는다.

그래서 뭐랄까,

내 삶도

가을에 도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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