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오늘

페이스북

by 현진현

[과거의 오늘]


정말 뜨겁다.

열이 올라서 굉장하다.

손이 델 것처럼 뜨겁다.

연전에 나는 저런, 저따위의 포스팅을 했구나.

속만 뜨거운 게 아니라 겉도 뜨거워진다.


이마에 열이 펄펄 끓는다, 싶을 때

체온은 숫자로야 겨우 1도가 오른다.

페이스북의 '과거의 오늘'을 봐도

1년 전이면 1도가 오르고,

5년 전이면 5도라도 오른 것만 같다.

사진은 좀 덜해. 사진은 사진이어서 그만인 건지.

대체 왜 저런 생각을 했고 저렇게 썼지?

몇 가지로 응축해 보면,

1. 찌질함

2. 시기와 질투

3. 자뻑과 자랑질


입사동기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걸 알고서는,

문장이 어쩌고저쩌고 사변적이라느니....

이런 것에서부터

홍상수도 아니면서 '잘 알지도 못'한 채

써 내려간 잡설에

마치 곧 죽을 것처럼 온몸을 움츠려

낭자한 낭만을 폭발시킨다.


자못 글이란,

쓴 이의 성질과 매우 닮아서

메일조차도 읽다 보면 대략으로는

쓴 이의 성격을 눈치챈다.


'과거의 오늘'이 있다면

'오늘이 과가 되는 날''도 있겠지.

지금이라도 정신 차렸으면 됐다 싶지만

내가 과연 그런지...

그럴 수 있을지...


이전 21화언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