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뛰어다니다간 바람 소릴 놓칠 거야."
좀 걸어볼까?
이거야말로 혼자라도 좋다.
약속 없이 걷는다. 그렇게면
속도를 느끼지 않아도 된다.
바람도 소리를 내니까 바람의 소릴 들어봐.
저기서 와서 저기로 간다.
1917, 샘 멘데스라는 영국인이 만든 영화를
봤는데 걷는 건 아니어도 (치열하게 달린다.)
왔다가 돌아가는 인생을 보여준다.
"사령부는 또 명령을 내리겠지."
셜록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말했다.
인생이 사이클로 만들어져 있다면
걷는 수밖에.
뛰어다니다간 바람 소릴 놓치고 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