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 따위는

카페 벨 에포크

by 현진현

"라테 따위는"


카페 벨 에포크,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다니엘 오떼이유가 나오니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정도로

기본 재미나는 영화입니다.

거기, 어떤 '부부의 세계'가 있습니다.

오떼이유와 그의 아내는

1974년 5월 리옹에서 처음 만났죠.

2020년(혹은 2019년)에 부부는

1974년의 세계로 돌아가서

부부의 세계를 회복시키려고 합니다.

그럴 듯해 보이긴 한데...

'과거'로써 '현재'를 치유한다는 전법은

왠지 공허해 보입니다.

이건 흔히 남자들의 방법이고

허세와도 80% 일치하죠.

여자들의 방법이야말로

현재적이어서 현실적입니다.

과거란 어차피 지나버린 관계로

당연히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외려

'현재'로써 과거나 미래를 치유하는 거죠.

나는 남자지만 여자들의 방법을

지지하고 선호합니다.

남자들의 방법론은

'라테는 말이야 그때가 최고'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오떼이유의 아내는,

과거에 와서도 보드카나 맥주를 주문합니다.

라테 따위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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