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하면 나만 알고 있는 곳이어야 해요. 누군가 들락거려도 거기서 나는 내 세계만을 찾아다니죠. 지금 보면 몇 평도 되지 않는 공간인데요. 그땐 꿈과 모험의 세계였죠. 어른이 되면서 책 한두 쪽에도 깊고 넓은 모험의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긴 했습니다만 그게 어디 열두 살의 헌책방만 하겠습니까? / 처음 가 본 타이베이의 한적한 편의점, 번화한 도쿄의 문구점, 지나다 들린 낙원상가 - 지금이야 괴적한 곳일지 몰라도 예전엔 꿈도 있고 모험도 있었어요. = 일요일, 오늘입니다. 초여름의 일요일, 여기에도 꿈과 모험의 세계가 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