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북 24
사람의 뒷모습은 말이 많은 편인데
기타의 뒷모습도 여전하다…
젊은 시인이 그런 표현을 썼더라
‘결심하는 동안 평생이 지나갔다’라고.
신작 시집의 머리말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젊은 시인은 아직 50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오십이 되고 보니
사우나에 들어가지 않고도 생각이란 걸 하게 되고
일은 일로 분리-잘 안될 때가 많지만-해버리기도 하고
포기가 자랑스러워질 때도 있고
에릭클랩튼이 생톤으로 치는 스트랫이
같은 섬나라 전통악기 톤을 내기도 한다는 걸 감지하면서
클선생의 인기가 이해되고
어쨌거나 결심하는 동안 평생이 지나가지 않아서
좋다고 느껴본다.
시는 왠지 순리 같아서 젊든 늙든
자꾸만 곱씹게 된다….
시든 시인의 말이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