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는 BGM으로 사용할 수 없다.
들리는 순간 주인공이 되어버린다.
백 년도 넘은 그 감정이.
그래서 박찬욱의 그 영화를 보면, 말러가 나오고 탕웨이는 땅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실제 4악장의 마지막은 투명하고 정치한데 실로,
인간의 숨이 평온하게 복되게 영면에 들듯
혹은
습도 50%의 공기 속에서 모닥불의 잔불이 사라지듯
보이지 않게 흐드러진다.
극과장이라고?
감정의 클로즈업 정도라고 해 두자.
<카피, 기억과 기록> 출간작가
나는, 명민함과 서사감각을 갖춘 전기작가가 되고 싶다. 사진에세이 [완곡한 위로]와 소설집 [음악단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