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550D, 캐논
DSLR은 어렵다... 하지만
DSLR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들을
당신은 이미 잘 하고 계십니다.
운전, 자녀교육, 그리고 요리 같은.
한번 시도해보세요. 어렵지 않습니다.
시작하시면 아마 왜 이렇게 재밌는 걸
몰랐나 싶으실 겁니다.
어렵다? 어렵지 않다!
EOS 550D 캐논
내 외갓집은 사진관이다.
지금도 외갓집에 가려면
사진관을 통하거나 뒷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그리고
둘째 외삼촌, 막내 외삼촌이 사진사였다.
엄마도 있고 이모들도 있지만 여자들은
사진기를 만지지 못하게 하셨단다.
막내 외삼촌은 분가하지 않고
외할아버지의 사진관을 물려받으셨다.
아마도 초중고 학교에 제출한 내 증명사진은
전부 막내 외삼촌이 찍은 것이다.
고등학교 때 하숙이나 자취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학교에 가려면 외갓집을 지나가야 했다.
지나가다 들러 사진을 찍고는 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외삼촌을 통해서 펜탁스를 장만하신 적이 있다.
내 어린 날의 어떤 시절은 모두 그 펜탁스로 찍혔다.
그렇게 나는 롤라이-펜탁스-자동카메라로 캡처되었다.
어느 날 SLR의 시대를 거쳐 자동카메라의 시대가 열렸다.
다시 자동카메라의 시대가 끝나고 디카의 시대.
디카의 시대는 디지털SLR(DSLR)의 시대로 전개되고
지금은 미러리스의 시대에 이르렀다.
언젠가부터는 마케팅 차원에서 진행된 변화들이다.
카메라의 변천사를 지긋이 보면
어렵고 어렵지 않고의 문제보다는,
무겁고 무겁지 않고의 문제임을 알 수 있다.
동시에 포커스-아웃 때문에
(D)SLR을 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은 휴대폰으로도 포커스-아웃이 가능하다.
이제 카메라 시장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얼핏보면 낚시대나 기타 시장과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