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을 걷다 보면

by 현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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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변을 걸어 다닌 지 만 25년이 다 되어간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들을 본다.

그저 '좋은'이다. 좋은.


비 내리는 날, 카페로 뛰어든 우리에게

우산을 빌려주신 카페 사장님이

천변 나무 밑에 입간판을 내어 놓으셨길래 한 컷 찍었다.


저 다리 끝에 색소폰을 불고 계신 분은,

시끄럽다고 그만 불라고 항의하는 산책객에게

다음과 같은 샤우팅을 하신 분인데

다리 건너 발치에서나마 오랜만에 뵈어서 한 컷 찍었다.

"나도 결혼이 하고 싶다고~!"

뜬금없긴 했지만 뭔가 연결이 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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