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라는 제목의 장소를 가 보았다.
빌라라고 명칭 되는 곳은 보통 대저택... 우리나라 빌라와는 완전 다른 개념이었다.
그러니까 이제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의 상호 대부분은 외국물 먹은 사람들이 지었나 보다.
난 50이 훨씬 넘어서야 이런 곳에 와 보았으니 많은 식당과 가게의 이름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뒤늦게 알아채서 참 억울하군. 포폴로, 나폴리 피자... 같은 것들도.... 이번에 나폴리는 못 가지만 살아있다면 이태리 남부를 꼭 다녀보고 싶다.
로마 공부하면서 구글링으로 지도에서 본 장소
빌라 예매사이트는 있는데 뭔가 너무 복잡하고 취소도 안되었다.
파리와 비교해 볼 때 로마는 좀 어려운 인터넷 예매 시스템이다.
파리 예약할 때는 불편함이 없었는데(PC자동번역기) 로마는 여러 경로로 예매가 되어서 복잡하다.
빌라 데스테(Villa D'este)
티볼리(Tivoli)라는 지역에 있는 대 저택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이름도 다 이런 외국 지명이구나... 몰랐음.
티볼리 지역으로 가려면 테르미니 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야 한다.
역 안의 티켓 기계에서 헤매다가 내가 미리 캡처해 놓은 날짜와 시간을 안내원에게 보여주니 친절히 실내 사무실 같은 곳으로 가라고 말해준다.
물론 말은 못 알아 들었지만 바디 랭귀지~~~
들어가서 친절한 직원이 또 알려준다.
내가 직접 표를 예매를 하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고 다른 분 도와주러 가버림. 그들은 심지어 서양인이다.ㅋㅋ
혼자 뿌듯.... 0개 국어 늙은 여자도 여행하는 훌륭한 세상이다.
티볼리역에서 내려 한참(20~30분)을 걸어가는 빌라 데스테... 11월인 데다가 중부인데도 더워서 힘들었다.
남부는 진짜 겨울에 가야 하겠다.
많은 인파가 동시에 그쪽으로 가기에 따라가면 된다.
우리나라 패키지에서도 이런 곳을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지만 하루를 잡아야 하는 넓고 볼 것이 많은 장소이다.
걸어가다가 점심 먹고 들어가려고 피자집에 들어갔다.
맛있게 먹었지만 장지컬이 약한 난 빌라데스테를 들어가자마자 화장실을 찾아야 했는데....
멋진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를 번개같이 지나쳐
30분을 걸려 겨우 찾은 화장실은 여자화장실 딱 하나만 있고 다 고장이다.
식은땀이 나는 순간은 외국여행 하면서 여러 번 있었지만(정말 나의 장을 살해하고 싶다ㅜㅜ)...
여행 노하우 <샘플용 향수>를 들고 다닌다.
다음 분을 위하여...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 심지어 변기 청소도 깔끔히 하고 나온다.
난 민간 외교관이니까.ㅋ(한국 사람인 줄 요즘 다 알아본다)
긴 화장실 줄을 헤치고 줄행랑~~~ 이제야 빌라 데스테가 눈에 들어온다.
처음부터 돌아가서 봐야 하는데 밑에 층 가든부터 거꾸로 올라가는 데 도저히 진도 안 나간다.
찍을 피사체가 정말 많고 곳곳 아름다운 풍경.
풍경 속 인물 사진 좋아하는 난 외쿡 연인들의 모습도 사랑스럽다.
꼴랑 10년도 더 된 똑딱이 디지털카메라 캐논 M2와 갤럭시 S24 Ultra
누가 보면 진짜 저 여자는 왜 저래? 이상한 여자인 줄....
고프로와 캐논 마크도 있지만 내 몸도 무거워서 집에 두고 왔다.
아쉬운 순간이지만... 고릴라(joby Gorilla Pod)라는 이상한 다리는 가져와서 그나마 고정하고 찍을 수 있다.
그나마 전경이나 야경 찍을 땐 이거라도 있어야 사진에 만족한다.
16세기 추기경이 살았던 빌라... 역시 나의 예감은... 종교의 힘으로 얼마나 많은 혜택을 누렸을까?
16세기 르네상스의 대표 정원답게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오래된 조각상과 이끼들이 으스스함과 흥분을 준다. 사진발 잘 받는 건 당연하고...
게다가 세계문화유산이고.... 멋진 분수가 개인 집에 있기엔 어마무시하다.
심지어 오르간 소리도 난다.
유럽정원의 발전을 이끈 초기 모델이었으니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한참을 있어도 질리지 않은 예쁜 정원이다.
1차 대전 때 이탈리아 정부소유가 되었고 1920년에 고쳐서 우리가 싸게 볼 수 있나 보다.
정부가 가져가면 뭐든 싸잖아^^~
https://youtu.be/qD7vxPuzWZU?si=IdEyr2jh4ldEn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