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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운장 Aug 10. 2020

<반도>가 내게 남긴 강동원이라는 여운

영화 <반도> 후기

안녕하세요, 영화 반도 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반도는 부산행의 속편 영화 입니다.


전작 부산행을 봤을 때 생각했습니다.


이건 새로운 한국영화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아래 두가지 이유였을 겁니다.


1.본격적 좀비 장르의 한국영화를 본적이 없다 

2.좀비영화의 탈을 쓴 헬조선 환장쇼


씨네 21 윤혜지 기자가 남긴 평이 제가 본 평과 맞지 싶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디스토피아 / 씨네 21 윤혜지


좀비라는 장르영화의 쾌감과 그걸 현지화했다는 자부심

그리고 다 보고 나서 남는게 있었다는 점이 

부산행을 높게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속편 반도는 아쉽지만 부산행을 봤을때의 신선함도 없었고

다 봤을때 아무것도 남지 않는 느낌입니다. 

(딱 한가지 남는게 있었습니다 그건 나중에 설명하죠)

이런 표현 용납 될지 모르겠지만,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을 돌려서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허기가 져서 맛있어 보이는 도시락으로 때웠더니 

배는 부른데 왠지 기분이 나쁩니다.  


모든 상업 영화들이 그렇겠지만 돈을 벌어야 합니다.

부산행의 성공으로 제작진의 압박이 더 컸겠습니다.


새로운 건 보이지 않고 온갖 설정들이 어디에선가 

있을 법한 내용들 입니다.

 

이렇게 하면 관객이 좋아하겠거니 

영화적 공식들이 계산되어져 들어 간 것 같습니다.


반도는 굳이 한국 영화가 아니더라도, 

등장 배우들이 한국인들이 아니더라도 

됐을법한 영화 입니다.


다소 길다고 느껴진 후반부의 카체이싱 

그리고 사람들이 이 영화의 약점으로 꼽는 

과한 신파등이 영화를 처지게 합니다.

너 지금부터 울어! 하고 신호를 줍니다.


이야기의 힘이 부족합니다.

차곡차곡 전개되는 스토리는 없고 

액션과 감정이 영화를 메꿉니다.

조미료 가득친 편의점 도시락이지요.


부산행의 좋은 충격은 보이지 않고 

그저 볼거리, 엔터테인먼트 정도로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한가지 남는게 있다면

그건 바로


강동원의 미모였습니다.

시퀀스 하나가 36살 아재인 저를 설레게했습니다.

(강동원은 40살 아재 입니다)


강동원이 홍콩 밤거리에서 동행과 포장마차에서 술을 먹는 시퀀스.

폐인의 모습을 한 긴 머리와 찢어진 옷, 딱 그지 복장인데...

강동원의 얼굴을 클로즈 샷으로 한번 잡아주니 

한 마디로 끝장이 났습니다.



이제서야 강동원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36세 아재입니다.)


그건 그렇고 내 주위의 40세 남자들의 모습과 

반도 속의 강동원의 모습은 왜 이렇게 다를까요.


글이 왜 이렇게 되버렸을까요.

반도를 디스하고.. 강동원의 미모를 리스펙트하면서

반도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강동원 하면 떠오르는 그 장면

늑대의 유혹 우산 속의 강동원은 좀 느끼했습니다

늑대의 유혹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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