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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AXO Oct 12. 2019

外面

주간, 사소 19-08

나는 내가 짊어졌어야 할 불행에서
벗어나 있다 이러기 위해서 떠나온 것이지만
잊기 위해서 거리를 둔 것이지만
아주 약간의 죄의식과 양심의 가책이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 붕붕 뜨는 나를
주저
앉힌다
내가 그곳에서 같이 우울해봤자
소용이 없었을 것이지만
각자의 케케묵은 이유로 싸우고 방황하는
그들의 고통은 이제
나와 상관이 없다 기꺼이 눈을 돌려도 된다
그럼에도 나는 마냥 가볍지는
행복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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