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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XAXO Feb 11. 2020

그냥 갑자기

주간, 사소 20-01

너한테 어떻게 말을 걸어야할지
모르겠더라

어느순간
우리는 너무 다른 궤도를 돌고 있어서
더이상 같이 버르작대기에는
서로 못 나눌 게 많아

이제 네가 알던대로
난 명랑하고 엉뚱하지 않아
대책없이 아무데로나 튀지 못해
오히려 좀 더 감상적이거나 이성적이어서
이전처럼 히히덕거리긴 힘들걸

사는 게 다시 별것없어지면
그때 만나 또 술마시고 노래하고
배찢어지게 웃으면서 춤추자

어쩌면 그 날을 위해
나의 별남의 바닥을 
남겨놓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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