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정치와 군주에 대한 나의생각과 어찌나 딱딱 맞아떨어지는지, 내 전생에 마키아벨순은 아녔는지, 잠시 진지하게 과거를 의심해봤다. (지송~~)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마키아벨리를 둘러싼 평가는 분분하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 군주론과 로마사논고의 시각이 판이하게 다른데다...귀족도 부자도 아닌 그가 메디치가에 빌붙어 공직 한자리라도 하기 위해 헌정했다고 알려진 군주론을 두곤, 명저임에도 불구하고 신랄한 평가와 함게 기회주의자니 악마의 책이니...야박한 평가가 꼬리표 처럼 붙어다닌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는 신념은 확실했다.
자신의 영혼보다 사랑한 조국 피렌체.
군주론과 로마사논고가
아주 다른 시각으로 쓰여져
마키아벨리의 표리부동함을 보여준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저자 김경희 교수는
군주론은 군주, 로마사논고는 인민이 주체가 되는 관점이기 때문에정반대의 시각으로 비춰질뿐,
같은 얘기라고 설명한다.
특히 무솔리니 히틀러 스탈린 카스트로 나폴레옹이 즐겨 읽었다해서 악마의 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으나,
(박정희나 전두환이 '군주론'을 읽었을까는 모르겠으나, 설사 읽었다 한들 제대로 읽지 않고 읽고 싶은대로 읽었다면 무릎을 '탁' 칠만한 대목은 분명이 있을테지만)
마키아벨리는 폭력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나,
폭력의 비도덕적 해위에 대한 궁극적 정당성마저 인정한 건 아니다.
불가피한 폭력이라 할지라도 한번에 끝내야 하고, 지속돼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군주라도 군주세습은 부당하다고 설파하며,
국가의 성공은 강력한 군사와 인민의 지지임을 두고두고 곱씹고 곱씹어 강조한다.
인민의 지지를 강조하는 대목에선
몇년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광화문 촛불집회가 어떻게 성공했고,
그 지지를 업고 출범한 지금의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도 적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훌륭하고 탁월한 군주는
선한 군주가 아니라, 힘있는 군주이며, 결단력 있는 군주여야 하고.
궁극의 선을 위해선 찰라의 악도 불사해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의 시각에
나 역시 전적으로 동의 공감한다.
착하기만 한 정부는 무능하다.
클래식클라우드 모차르트에 이어 두번짼데, 일명 클클시리즈 아이들과 읽기도 좋고, 전문가들의 다각적인 접근이 참 좋다. 강추도서.
클클 마키아벨리를 읽고, '군주론' '로마사신고' '만드라골라' '용병대장의생애'까지 내처 읽고 있는데,
마키아벨리, 배움은 짧았으나 독서와 사색, 토론으로 다져진 그의 식견은 경이롭다.
마키아벨리는 공직으로의 재기라는 일생의 꿈을 끝끝내 이루지 못했지만, 동서고금의 전세계 정치와 사상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지금 그의 꿈은 실현된 것 아니겠는가?
만드라골라 La Mandragola
만드라골라.
등장인물 모두 어리석거나 야비하거나 뻔뻔하거나.
그러나 그 누구도
자신의 행동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속고 속이면서
또한 나름 각자 만족하고 행복하다.
여기서 마키아벨리의 공격대상은 유일하다.
티모테오 신부.
낙태를 용인하고, 간음을 부추기고, 사기행각에 동조하고, 돈만을 지향하는
가톨릭 교회가 대죄라고 못박은 막장의 종합선물세트 인물이
하필 사제 티모테오다.
마키아벨리는 작정한 게다.
당시 타락한 교회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신랄한 비판이
희극적인 희곡 속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뱀발. 번역된 '만드라골라'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군주론과 한데 묶인 책을 구입해서 군주론과 함께 읽고자 했으나, 군주론은 그야말로, 전문번역가의 책보단, 마키아벨리를 제대로 연구하고 전공한 학자의 번역본을 일독하시길. 권해드린다. 마키아벨리에 입문한다면, 클래식클라우드 니꼴로 마키아벨리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