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머문 순간들
떠돌이 별
거친 말갈기 같은 그의 파피루스, 울퉁불퉁 어루만지다 따끔, 찔렸다 검은 피 흘리며 손가락은 연필 움켜잡았고 노을은 점점 붉어졌다
그날, 푸른 떠돌이별 하나가 화염에 싸인 꼬리를 무인도에 떨구었다
하얗게 쌓인 잿더미 사이로 작은 이파리들 푸릇푸릇 솟구쳤던가
© philbotha, 출처 Unsplash
산책과 독서를 좋아합니다. 산책 중 만난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그때 즉흥적으로 떠오른 단상을 기록하기를 좋아합니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