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들

- 빛이 머문 순간들

by 푸른 오리

놈들



갑자기 발가락이 따끔거렸다 양말 벗고 봤더니 발가락 아랫 살이 날카로운 가시로 뾰족하게 날을 세우고 콕콕 찔러댔던, 같은 살에서 돋아난 놈들 제 살을 찌르다니


적은 항상 내부에 있다 어쩌면 그놈들이 가장 무서운 놈들, 나를 자주 쓰러뜨리는, 또한 나를 일으켜 세우는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언제나 내 안에 있는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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