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머문 순간들
주름잡고 싶다
오늘 신문에서 본 광고
‘주름, 기미, 잡티, 모공’
확 지워버리고 싶다
지워버리고 싶은 세월인가, 자신인가
소멸 속 부활 꿈꾸나
어느 시인은 ‘껍데기는 가라’고 했지만
껍데기가 전부인 세상
필요한 건 매끈한 껍데기
하여, 못난 것들은 가라
주름진 것들도 가라
시간은 주름을 만들고
주름 속 웅크린 애벌레들
날개를 펼치기 위해
주름잡았던 것이다
© _k_arinn, 출처 Unsplash
산책과 독서를 좋아합니다. 산책 중 만난 풍경을 사진으로 찍고, 그때 즉흥적으로 떠오른 단상을 기록하기를 좋아합니다. 쓰지 않으면 사라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