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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 오리 Jun 23. 2024

삶과 창의성에 대하여/퀸시 존스 지음/이콘

  -외로울 땐 독서



 -퀸시 존스의 12가지 조언


 퀸시 존스는 미국의 작곡자, TV 및 영화 프로듀서, 예술가, 지휘자, 음악가, 음반회사 임원, 잡지 창간자이다. 그는 그래미상에 80회 노미네이트 되었고, 그중 28회를 수상했다. 이런 대단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주 겸손한 인도주의자이다.


 이 책은 아흔을 바라보는 저자가 자신의 삶에서 얻은 지혜를 12가지 조언의 형태로 엮어서 펴낸 것이다.


 그는 서론에서 창의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많은 집단적 약점과 사회적 규범들은 창의성이 이름을 널리 알린 예술가들에게만 의미 있는 것이라 믿게 했다. 나는 이게 개소리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에겐 창의적인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는 모두 이를 자각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건 우리가 그 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허락하는가에 달린 문제일 뿐이다.(17쪽)


 그가 말한 12가지 조언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1. 고통을 목적으로 승화하라


 망가진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필연적인 어려움에서도 중요한 건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걸 어디로 발산할 것인지를 아는 것이다. 피해의식에 빠지는 순간, 당신은 외적인 문제들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뿐 아니라 한 인간이자 창조적인 존재로서의 성장을 저해하는 내적인 문제들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 당신 삶의 주머니 속으로 침투한 괴로움이 당신의 삶 전체를 잠식하게 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내가 창의성이 우리가 지닌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창의성은 표출의 방식이 될 뿐 아니라 골칫거리를 단순한 감상 이상의 무언가로 변화시킬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31쪽)


 -살다 보면 어려움이 없을 수 없다. 그럴 때 그 어려움 속에 함몰되어 버린다면 고통을 키우게 된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성장할 기회도 빼앗기게 된다. 이럴 때 관심을 어떤 창조적인 활동으로 돌린다면 고통은 아름다움으로 승화될 것이라는 것.

 삶을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한다면, 삶의 고통을 예술적으로 승화해 본다는 건 멋진 생각이다. 고통에 마음을 뺏기지 말고 창의적인 활동을 한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당연히 우리가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것들은 각각 다르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감정들은 보편적이다. 이 말에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우리에게 창의성이 필요한 이우다. 결속을 느끼게 한다. 미술품과 노래, 글에는 모두 그 힘이 실려 있다(...)
 창의성은 우리 경험의 일부와 마음을 반대편에 있는 감상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한다. 지금 당장일 수도 있고, 이 세상을 떠난 먼 이후일 수도 있다.(32쪽)  


 -미술품과 노래, 문학 같은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우리는 슬픔, 기쁨 같은 공감을 느낄 수 있다. 그때 우리는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안도감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삶에서 예술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예술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우리가 괴로워하며 과거에 얽매일 때마다 현재의 우리를 상실하며, 미래의 우리도 분명히 앗아간다. 우리는 지난날들의 부정적인 측면을 안고 머무를 수도 있고, 그것을 우리의 창의성과 삶의 연료로 사용해서 전진할 수도 있다(...)
 물론, 당신의 분노를 품고 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고통은 당신을 무너뜨릴 뿐이다. 나는 매일 같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했다. 나를 무너뜨리는 게 아닌, 그 에너지의 방향을 바꿔서 노래와 편곡, 음반, 영화에 담았다. 이건 마치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용지를 만드는 행위와도 유사하다.(33쪽)


 -분노의 에너지를 건설적인 일에 쓰일 땔감으로 바꾸어 써보자는 것. 멋진 재활용, 아니 최고의 재활용 행위가 아닐까?



2. 볼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


 나는, 살면서 인간의 성장이란 ‘정신의 오염’으로부터 ‘정신의 해결’로 가는 여정이라는 걸 깨달았다. 다른 말로 하자면 당신이 처한 어떠한 상황이든 간에 오염물을 체로 걸러서, 미래를 실질적으로 만들기 전에 오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되었건 집안 문제가 되었건, 이런 어려움을 정신적으로 극복하는 건 개인의 발전에 중요한 첫걸음이 될 때가 많다. (37쪽)

 

- 삶이, ‘정신의 오염’으로부터 ‘정신의 해결’로 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다.

우리는 늘 헛된 망념으로 스스로 괴롭힐 때가 많다. 자기를 진짜 괴롭힐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뿐이라는 말이 있다. 삶의 과정은 스스로를 오염시켰다가 다시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인 것 같다. 삶의 고통은 어쩌면 우리가 만든 생각에서 일어나는 것인지 모른다.



 3. 도전해야 알 수 있다.


 당신 삶의 직접적인 영역에서 당신이 이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에 노출되는 것은 성장 방정식의 중요한 변수다. 간단히 말해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편안함의 먹이가 되면 다양한 사람, 장소, 언어가 제공하는 삶의 충만함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면 당신은 이 행성이 제공하는 아름다움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조자로서 그것을 예술에 반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55쪽)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한다. 알기 위해서는 도전을 해야 한다는 것. 익숙함에 머무르지 말고, 끊임없이 낯선 것을 탐험할 때 더 많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고, 또 그것을 예술에 반영할 수 있다.



 4. 이정표를 그려라


  내가 여행하며 얻은 가장 중요한 배움을 나눠보려고 한다. 그건 바로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하기 위한 이정표를 그리는 것이다. 자신의 기초를 제대로 다지지 못했다면, 최고의 음악가나 사업가, 연기자 등 목표로 삼은 것이 되기 위한 방법을 배우려고 하는 건 헛수고다. 투쟁과 절망의 첫 번째 교차점에 도달하면 무너질 게 분명하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기껏해야 자신을 잃게 될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73쪽)


 재능에는 책임감이 따른다. 외부의 압력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스스로 대비하지 않은 이에게 자신의 재능을 멋대로 운용하는 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삶에서의 민망한 상황이나 실패일지라도 개인적인 수준에서 다뤄지는 게 아니라 대중들에게까지 확대되어 전달된다. 그리고 그것은 기초를 다치지 못한 사람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외부에 의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정의되길 바라지 않는다면, 당신의 정체성을 인지시켜줄 수 있는 말과 행동으로 그러한 외부의 세력과 맞서야 한다. 자기 분야에서의 성공은, 스스로 다진 기초만큼 힘을 가진다. (74~75쪽)


 자신의 정체성을 정하는 이정표를 확실하게 만들어놓지 않으면, 외부의 상황에 휘둘리게 되고 어느 정도 성공한 지점에서도 무너지기 쉽다는 것을 강조한 것 같다. 최근 모 가수가 그의 음주행위로 여태까지 어렵게 쌓아놓은 기반을 흔들어놓은 일이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5. 중대한 기회를 위해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라


  전문적인 측면이든 개인적인 측면이든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에는 대단한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눌러앉아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그런 기회가 찾아왔을 때는 그것을 이뤄낼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기회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상황이나 조건’이니, 이를 잊지 말길 바란다. (93쪽)


- 뻔한 이야기 같지만, 저자는 그의 경험을 통해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예를 들면 유명한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와의 만남을 이야기했다. 퀸시는 늘 치열하게 연습하며 살고 있었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시나트라와의 인연을 이어가며 성공할 수 있었다. 그는 늘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프랭크 시나트라뿐 아니라 마이클 잭슨 등 많은 사람들과의 협업으로 그의 명성은 더 높아졌다.



6. 좌뇌를 연마하라


 과학적 이론에 따르면 뇌의 우측 반구체는 감정과 창의력을 담당하고, 좌측 반구체는 지능과 분석을 담당한다(...)
나는 음악을 통한 좌뇌 연마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인생의 모든 것에도 좌뇌의 힘이 적용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당신이 의사든 목수든 요리사든간에 당신이 수련하는 것의 세부적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한계에 도달하고 말 것이다. 자신의 실력을 섬세하게 조정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기반 위에서 노력하는 꼴이 될 것이다. (110쪽)


 -자기가 하는 일의 디테일에 대해 신경을 쓰고 그 일에 대한 온갖 지식을 섭렵하면 그 일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자유로움은 제약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늘 명심하길 바란다. 규칙을 깨기 위해서는 그걸 먼저 알아야 한다(...) 당신이 하려는 것의 원리에 깊이 뛰어들어 도전하길 바란다. 그럼으로써 당신이 만들 결과물이 달라질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지식은 어떠한 악영향도 끼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좌뇌를 연마하라! (126쪽)

 

-배우고 익히는 일, 즉 좌뇌를 끊임없이 연마하라는 것. 그러면 그가 하는 일의 결과물이 달라진다는 것. 그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다.



 7. 분석에 마비되지 마라


 스스로 쓸모없다고 여기는 내면의 느낌, 그리고 나의 실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는 외부의 말이 내게 불필요한 것들이었다. 진실을 제외한 모든 것이 완전히 머릿속에서 사라질 때까지 나는 그것들을 계속해서 떨쳐내야 했다.
 그 진실은 내 영혼, 그리고 그 영혼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였다. 경험해 본 바로는, 자신의 직관과 감정을 억누른 상태에서 무언가를 쓰거나 만들 수 없다. 진실된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진실 안으로 깊게 들어가야 한다.
 나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내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법을 깨우쳤고, 그것을 4개로 정리해 보았다.


 1. 스스로를 한정하지 않을 것
 2. 자신의 직관에 귀를 기울일 것
 3. 소름 테스트 The Goosebump Test
 4. 훌륭한 곡과 이야기                                         
                                                                     (130~131쪽)


음악, 그리고 예술 전반은 알 수 없는 짐승 같은 것이다. 볼 수 없고, 맛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으며, 냄새를 맡을 수도 없지만, 그것을 느낄 수는 있다. 최종 결과물이 어떨지, 혹은 사람들이 그것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곡이 나를 소름 돋게 하는지는 알 수 있다. (140쪽)


 최상의 상태는 의식이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주지 않고 흐름을 타는 것이다(...) 때때로 자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벽은 자기 자신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그만 검열하고, 흐르게 내버려 둬라!(147쪽)


-내면에서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자기 검열과 비난에서 벗어나는 법이다.

 그는 뇌의 알파 상태에서 계속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는 분석이 아니라 자기 직관으로 작곡 등의 창작 활동을 했다.

 그의 말대로 스스로를 그만 검열하고, 흐르게 내버려 두자!



8. 저평가 당하는 데서 나오는 힘


 당신에 대한 고평가는 당신의 주변에 걸리적거리며 방해가 되지만 저평가는 길을 가로막지 않는다.
 가령, 만약 사람들이 당신에게 큰 기대를 건다면, 당신의 작업은 실패하지 않으려는 압박감 때문에 방해받을 것이다. 만약 당신에 대한 기대치가 낮거나 아예 없는 상황이라면 당신은 불편한 과정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부적격하고 가격이 없다는 말들을 넘어서고 나자, 스스로가 부족하다던 생각은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은 내가 성공을 이루는 동안 셀 수도 없이 많이 일어났다. (149~150쪽)


 -칭찬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방해가 될 때도 분명히 있다. 그 칭찬에 얽매이게 되면 자유롭기 힘들기 때문이다.

 퀸시는 저평가를 받을 때 씁쓸함을 느끼며 맞서 싸울 필요가 없다고 했다. 오로지 자신의 목표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라고 했다. 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복수라는 것.

 복수는 나의 힘!



 9.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걸 하라


 우리에게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시작부터 스스로에게 한계점을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는 나 자신에게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함으로써 미지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스스로를 거대한 꿈에 가둠으로써 나는 끊임없는 기회의 길을 갈 수 있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없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마치 먹이를 문 사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168쪽)


 꿈을 크게 가지는 것은 예상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해주었고, 또 내가 더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혀주었다. 열정이 나를 어디로 인도할지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만약 알았다면 내 앞에 펼쳐질 일들이 얼마나 공포스러울지를 확인하고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시도를 해보기 전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꿈을 꾸고, 그런 꿈을 지탱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런 성취가 스스로 일어날 거라고 기대하지 않길 바란다.(180쪽)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이유가 있었다. 그들의 꿈은 원대했고, 그들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거침없이 걸어간 것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들의 의지를 막지 못했다.



 10. 관계의 가치를 이해하라


 삶에서 당신의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당신의 사적인 삶은 공적인 삶에서 어떻게 인식되는지에 영향을 끼치며, 공적인 삶에서의 행동은 당신이 사적인 삶을 어떻게 살지에 영향을 끼친다. (186쪽)


 삶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다. 남에게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 잘해주지 말아라. 그것이 옳은 행동이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그러고 나서야 좋은 음악가나 좋은 예술가, 좋은 사업가 또는 당신이 되고자 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200쪽)

 -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행동하며, 그 행동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는 행동이어야 한다. 진심은 언젠가는 밝혀지기 때문이다. 아티스트 이전에 제대로 된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한다.



 11. 아는 것을 나누어라


  자신들의 어깨에 나를 목마를 태우고 내가 가능하다고 여겼던 것 이상으로 멀리 보게 해준 음악계의 거인들과 내 인생의 거인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많이 없던 시절 타인의 지도를 받으며 점차 자신감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건 나의 멘토들은 주요 이정표를 가지고 있었고, 내가 다른 길로 방향을 바꿀 때마다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었다.
 반대로, 멘토가 된다는 건 멘토로부터 배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누군가 당신을 목마에 태우고 멀리 보게 해줬으니, 당신도 다른 누군가를 목마에 탈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만약 신이 당신에게 어떠한 영역에서의 재능을 주었다면, 당신은 그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205쪽)


 -얻은 만큼 나누어라! 가르침은 또 다른 가르침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 가르침은 어둠 속의 등불이 되어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다.

 퀸시 존스도 멘토로부터 받은 배움을 후학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을 것이다.



 12. 삶의 가치를 인식하라


 목표를 이루고 일정한 수준의 성취를 하는 건 멋진 일이지만, 이미 이룬 다음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이건 내가 수많은 죽음과 이별을 마주한 이후에 수도 없이 마주한 질문이다. 조심하지 않는다면, 물질적 성취와 소유의 축적은 일시적인 만족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서야 단순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삶 자체가 궁극적인 성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223쪽)


 궁극적으로, 삶의 모든 것에 관심을 주도록 해라. 당신이 신경 쓰지 않았던,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던 부분들에 관심을 가지는 잠깐의 시간을 가져 보아라. 수년간 보지 못했던 친구에게 따뜻한 포옹을 받는 데서 오는 기분부터, 머리로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소박한 것까지 말이다. 얼마나 놀라운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모두가 같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238쪽)

 참으로 대단한 여정이었고,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 내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나아갈 거라는 내 말을 믿길 바란다! 이어지는 당신의 페이지들은 당신이 직접 채워 나가야 할 거이다, 그것으로 무엇을 할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렸다. 크나큰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
 욜로 코코. 인생은 단 한 번 사는 것, 그러니 계속해서 나아갈 것! YOLO KOKO. You Only Live Once, So Keep On Keepin’ On!(242쪽)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삶을 되돌아보며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 고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있는 사람! 그는 거인이다. 그런 거인이 삶의 가치에 대해서 말해줄 때는 정신 차리고 잘 들어야 하지 않을까?

 삶에 있어서 소중한 것은 어떤 위대한 것뿐만 아니라, 소소한 일상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른다.


 퀸시 존스의 12가지 조언은 그 자신의 경험에서 얻었던 지혜의 말이다. 그 조언들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삶을 살다 보면 기쁜 일, 슬픈 일, 힘든 일 등등 온갖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그런 일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만의 단단한 이정표를 가지고 사람들과 진실한 관계를 가지며 살아가면 삶은 또 그럭저럭 살만한 것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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